(사)한국농식품미래연구원
 
 
 
작성일 : 12-01-09 11:11
[수출]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와 신고배 수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888  
   http://www.atnews.co.kr/news/main10.asp?idx=8972 [574]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는 잘못이 있거든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라는 의미의 말이다. ‘허물’의 사전적 의미는 잘못 저지른 실수이며, ‘허물’을 고치는 것은 요즘말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길인데 공자는 군자가 되기 위한 요건중 하나로 ‘과즉물탄개’를 언급하였다.
수출에 있어서도 성공적 결과보다는 후회되는 비즈니스를 곧잘 하게 되고, 금전적 손실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교포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은 초기 시장개척의 방편으로 필요한 선택이지만 이는 곧바로 시장 포화로 이어져 수출 물량 확대 한계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많은 수출업체들이 주류시장 마켓 진입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신고배는 미국시장에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미국이 매년 수입하고 있는 배의 양은 약 6만2000톤 정도. 이중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신고배의 수출이 차지하는 양은 매년 약 1만여톤 정도로서 수입량의 대부분은 한인 마켓 위주로 공급하고 있다.
2010년 이맘 때 쯤 미국 주류시장 바이어(Giummara)에 의한 신고배 대미수출로 인해 현지시장 가격이 붕괴되었던 아픈 경험이 있다.
주류시장에 진입시킬 계획으로 Giummara가 수입한 신고배가 주류시장 소비자 외면으로 그 물량이 고스란히 한인마켓으로 유턴하여 들어가게 되어 일시적 공급과잉 현상을 초래케 했다. 이로 인하여 미국 현지마켓 뿐만 아니라 선적 과정에 있던 수출용 신고배까지 줄줄이 가격 클레임이 이어졌다. 2010년 신고배 수출가격은 5kg(7-8과) 기준으로 한인마트에서 20달러 선으로 거래되었으나 Giummara가 15달러 정도로 중국마켓과 한인마켓으로 공급, 마켓의 물량이 정체되면서 시장 가격이 무너져버린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신고배가 주류마켓에 진입하지 못하고 한인마켓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미국 주류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했기 때문. 그동안 신고배의 시식 등 많은 홍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산 배(아시안 배)는 미국 현지인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다.
미국시장에서 신고배 확대를 위해서는 단순히 주류 바이어와 수출계약을 맺는다고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한국산 신고배 수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류시장 전문 바이어와, 전문 브로커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소비층의 확대가 더욱 중요하다. 주류시장 소비자가 관심을 갖고 사먹게 하려면 그들에게 맛볼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그 방법은 주류 바이어 중심으로 현지인 시식·홍보를 더 늘리면서 신고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여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자 수단이다.
특히 미국 주류소비자는 신고배 처럼 과일이 크고 껍질이 두꺼운 배 대신, 껍질이 얇고 크기가 작은 미니배 계통을 선호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칼로 깎아 먹는데 익숙하지만 미국 주류 소비자는 껍질 채 먹는데 익숙하므로 작은 크기의 과일을 선호한다.
그러자면 한손에 쏙 들어가고 껍질이 얇은 미니 배의 공급이 필수적이다.
중국산 신고배가 USDA의 지질검사 등 검역문제로 수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령이 젊고 가격이 저렴한 무기를 들고 나오면 대미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의 중국산 신고배와 차별화를 위해서도 소형과 배의 품종개발이 시급하다.
신고배 대미 수출에 있어서 ‘과즉물탄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요행을 바라는 주류시장 진출은 곤란하다. 신고배의 입맛들이기 사업을 강화하고 소형과 배의 안정적인 수출 체계만 이루어진다면 미국시장에서 신고배 수출은 절반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수입자간 경쟁으로 인한 수출가격 하락은 가격문제 자체의 한계를 벗어나 주류시장 개척에도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과당경쟁의 구조를 버려야만 수출이 사는 길이다.
 
* 이 글은 (주)농수산무역신문에 2011/11/16  게제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