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식품미래연구원
 
 
 
작성일 : 12-01-09 10:41
[수출] 러시아 농식품 수출부진, 지역 차별화 전략구사 해야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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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atnews.co.kr/news/main10.asp?idx=8759 [502]

 
남상원의 수출칼럼
러시아는 지난해 약 2억3570만달러의 한국산 농식품을 수입해 우리 농식품 수출 상대국 5위에 올랐다. 그동안 수출확대 가능성을 보고 러시아의 문을 두드리는 수출업체들이 많았으나, 현지의 물류 인프라구축 미흡으로 인한 수출비용 과다, 높은 관세와 입점비, GOST인증제도, 그리고 까다로운 통관절차와 외상거래방식 등 수출 장애요인이 많아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유가상승과 소득증대로 수입식품 소비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으며, 높은 인구밀도와 풍부한 자원보유 등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시장이고, WTO가입 추진으로 향후 시장여건 개선이 전망되어 여전히 수출확대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남아있다.
금년 들어 전체 농식품의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약 3%정도의 수출 증가에 그치고 있어 러시아 수출확대 전략을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대러시아 수출의 경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러시아 및 CIS지역을 통틀어 최대의 시장인 모스크바 지역의 경우, 면류제품, 마요네즈, 초코파이 등 과자류, 간장, 알로에음료 등 가공식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극동지역은 화훼류와 감귤 등 일부 신선품목과 프림, 스넥류, 음료를 비롯한 소량다품목의 가공식품 등이다. 그나마 커피조제품의 상표권분쟁, 마요네즈의 현지생산 확대, 극동지역에서의 조미김, 알로에음료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국내수출업체간 경쟁심화로 덤핑 및 저가품 수출이 성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높은 구매력과 넓은 시장을 가진 거대한 시장으로 진입 장벽은 높으나, 일단 한번 진입하면 수출확대 기회는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는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여 대외의존도가 높은 수입시장으로 러시아 정부의 국내농업지원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수입대체 정책에도 불구하고 식품의 경우 전체 국내소비의 40% 이상이 수입산으로 충당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동부유럽에서 가장 큰 식품시장을 보유한 러시아에는 다양한 소비계층과 상권이 형성되어 있고, 대형식품 소매유통 부문은 급속도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수년간의 고도성장으로 형성된 대도시의 신흥부유층은 놀랄만한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경제위기로 하강곡선을 보이던 소비자 신용지수도 최근 다시 성장세로 되돌아서는 등 향후 식품소비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세계에서 제일 넓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이에 따른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차별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면 정치, 경제, 금융의 중심지인 모스크바 지역은 유럽형 식문화권으로 웰빙식품 선호 경향이 뚜렷하며,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은 동양식문화에 익숙해져 있어 한국 농식품을 비롯한 동양식품에 대한 거부반응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극동지역은 거리가 가까워 물류비용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파프리카, 감귤, 화훼류 등 우수한 품질의 신선농산물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서부러시아는 과실음료, 간장, 소스류, 차류, 스넥류, 커피조제품, 화훼류 등 수출유망품목으로 집중공략을 해야 한다. 특히 꽃을 사랑하는 민족으로서 러시아 도시에 즐비한 꽃가게를 한국산 장미 등 화훼류로 채우겠다는 야심도 필요하다.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업체에 대해 느끼는 불편사항 중 하나가 지속적이지 못한 물량공급이므로 지속적인 시장확보 및 바이어 관리를 위해 국내가격 및 수요량 변화와는 상관없는 지속적인 물량공급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수출확대를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김치, 인삼, 딸기, 파프리카, 화훼류 등 수출확대 여력이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판촉전, 박람회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병행하면서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강화와 러시아 국내 유통망확대 등으로 수출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할 시점이다.
 
* 이 글은 (주)농수산무역신문에 2011/7/15  게제된 내용입니다